윤규진은 왜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을까.
한화는 지난 28일 대전 NC전에서 1-18 대패를 당했다. 27일 NC전에서 9-18 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마운드 붕괴속에 18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와중에 '필승맨' 윤규진이 등판해 눈길을 끌었다. 윤규진은 이날 1-15로 뒤진 9회 한화이ㅡ 6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조영훈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2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22개.

29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한화 김응룡 감독은 윤규진의 등판에 대해 "감각 차원이었다. 3일 동안 쉬고 있었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규진은 24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일 만에 등판했다.
윤규진에 앞서 8회 구원으로 나온 송창식도 같은 이유였다. 송창식은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구원투수들은 꾸준한 간격으로 등판해야 꾸준하게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문제는 한화가 2경기 연속 큰 스코어로 패했다는 점이다. 불펜이 강하지 못한 한화로서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그러나 필승조 투수들을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라도 써야 하는 게 한화의 아쉬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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