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51실점' 한화, 또 대량실점 참패 '4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29 22: 09

악몽의 4회를 보낸 한화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또 대량실점으로 마운드가 붕괴됐다. 3연전 내내 두 자릿수 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서 7-15 완패를 당했다. 27일 9-18, 28일 1-18에 이어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16승27패1무로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로서는 4회가 그야말로 악몽 같았다. 3-4 한 점차로 뒤진 4회 선발 앤드류 앨버스가 투아웃을 잡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박민우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시작으로 이종욱에게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준 앨버스는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마운드를 버티지 못한 채 조기에 강판됐다. 3⅔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7실점. 시즌 최소 이닝으로 앨버스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앨버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영환은 이호준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에릭 테임즈에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142km 직구가 바깥쪽 높게 들어가 비거리 120m짜리 좌중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됐다. 5번째 피홈런.
홈런으로 주자가 싹 비워진 이후에도 최영환은 흔들렸다. 모창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권희동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보냈다. 이어 손시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뒤 이태원-박민우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폭투도 나올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결국 최영환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4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총투구수 26개 중 볼이 18개였다. 최영환에 이어 등판한 윤근영도 이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나성범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했다. 이호준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4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한화는 4회에만 무려 15타자를 상대했다. 만루 홈런 포함 안타 7개와 사사구 5개로 9실점하며 자멸하다시피했다. 그것도 모두 2사 이후에 일어난 일. 결국 이날도 한화는 안타 19개를 맞고 15실점했다. 27~28일 연이틀 18실점에 이어 3연전 모두 두 자릿수 대량 실점으로 총 51점을 허용했다.
3연전 동안 한화는 홈런 11개를 포함해 55개의 피안타로 난타를 당했다. 51실점 중 비자책점은 6점으로 45점이 자책점이었다. 변명의 여지없는 마운드 붕괴. 3연전 시작 전까지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 5.25로 리그 6위였지만 3연전을 마친 뒤 평균자책점은 5.92로 치솟으며 9위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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