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17승을 넘을 것인가.
삼성 좌투수 장원삼이 무섭게 승을 쌓고 있다. 장원삼은 2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으로 올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리그 최다승인 7승을 올렸다.
그야말로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장원삼은 1회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게 실점의 전부였다. 2회부터 6회까지 위기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상대 타자마다 약한 코스와 볼카운트 싸움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계획대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상대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지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마음껏 요리했다. 간간히 던진 커브와 체인지업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용이했다. 최고 구속도 144km로 구위도 합격점이었다. 삼자범퇴는 단 한 번이었는데 워낙 안정적이라 주자가 나가도 실점할 것 같지 않았다.
장원삼은 지난겨울 삼성과 4년 60억원, 역대 투수 최고액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투수 FA를 놓고 위험성이 다분하다고 하지만, 장원삼에게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인 듯하다. 스스로도 “짝수해에는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고 웃는다. 그만큼 장원삼은 FA 첫 해에 대한 부담 없이 지금까지 해온 활약을 재현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17승을 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장원삼은 이날 경기 포함 2006시즌부터 짝수해 모두 10승 이상, 총 61승을 거뒀다. 통산 95승 중 약 3분의2를 짝수해에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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