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장원삼, “제구가 잘 된 날이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5.29 22: 09

삼성 좌투수 장원삼이 1회 실점 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최다 7승에 성공했다.
장원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 총 9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장원삼은 1회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위기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상대 타자마다 약한 코스와 볼카운트 싸움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계획대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상대의 바깥쪽과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지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마음껏 요리했다. 간간히 던진 커브와 체인지업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용이했다. 최고 구속도 144km로 구위도 합격점이었다. 삼자범퇴는 단 한 번이었는데 워낙 안정적이라 주자가 나가도 실점할 것 같지 않았다.
경기 후 장원삼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은 날이었다. 몸쪽 공략이 잘 됐고 슬라이더가 좋은 코스로 들어갔다. 4회와 6회 위기가 있었는데 다른 이닝에 안 던지던 체인지업을 몇 개 구사했고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 그러면서 위기를 넘긴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장원삼은 “이전에 잠실에서 던졌을 때 보다는 몸이 많이 좋아졌다. 밸런스가 갖춰져서 마운드 위에서도 힘이 난다”고 지난 잠실 두산전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것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장원삼은 통산 95승으로 100승에 5승만 남겨둔 것에 대해 “아직 100승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99승을 하고 나서 그 때 100승이 다가온다면 묘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며 “프로에 와서 1승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100승을 향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일단 99승까지 가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drjose7@osen.co.kr
잠실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