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개인 최다 5안타 7타점으로 폭발했다.
테임즈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만루 홈런과 솔로 홈런 포함 6타수 5안타 7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테임즈를 비롯해 타선이 폭발한 NC는 15-7 완승으로 한화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테임즈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였다. 테임즈는 1회 2사 1·3루에서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에도 2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3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이어 4회 2사 만루에서 한 방을 쏘아올렸다. 한화 구원 최영환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11호 홈런. 테임즈의 데뷔 첫 그랜드슬램 폭발. 사실상 승부를 가른 결정적 한 방이었다.
차례로 안타-2루타-홈런을 터뜨린 테임즈는 사이클링 히트까지 3루타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올해 3루타가 없는 테임즈에게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그는 5회 4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6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대포를 쏘아올렸다.
정대훈의 2구째 129km 직구가 몸쪽으로 들어오자 정확하게 끌어당겨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12호 홈런으로 한국에서 첫 멀티 홈런이었다. 5안타를 몰아친 테임즈는 타율이 3할1푼5리에서 3할3푼3리로 급상승했다. 타점도 27점에서 34점으로 올랐다.
테임즈 뿐만 아니라 모창민도 6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모창민의 5안타도 개인 최다 기록이다. 한 팀에서 2명의 선수가 같은 날 5안타를 터뜨리는 보기 드문 진기록도 세웠다. 모창민 역시 타율이 2할8푼8리에서 3할8리로 단번에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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