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SK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백인식이 1⅓이닝 2실점으로 강판됐으나 불펜의 힘과 박정권의 9회 쐐기 만루포를 앞세워 9-4로 이겼다. SK(21승26패)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리즈 스윕을 면했다. 반면 연승을 멈춘 넥센은 25승21패를 기록했다.
1회부터 SK가 기선 제압에 나섰다. 조동화와 임훈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맞은 뒤 이재원의 땅볼 때 조동화가 홈을 밟았다. 이어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한동민의 안타, 정상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SK는 박계현의 2타점 적시타로 1회에만 4점을 냈다.

넥센이 2회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안태영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문우람의 삼진 때 도루, 상대 실책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허도환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택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보탰다.
넥센이 4회 1사 후 서건창의 안타와 이택근의 볼넷,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SK가 6회초 한동민의 2루타, 정상호의 희생번트, 박계현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7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으며 다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진해수가 올라와 두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오히려 박정권이 대타 만루포로 쐐기를 박았다. 박희수가 8회 2사 2루에 올라와 9회 강정호에게 솔로포를 맞았으나 1⅓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시즌 11세이브를 기록했다.
SK 선발 백인식은 사사구를 남발하는 등 고전한 끝에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넥센 선발 소사는 1회에만 4실점하며 5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5실점으로 한국 복귀 후 첫 패를 안았다. SK 불펜은 5명의 투수가 7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박정권은 시즌 첫 대타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SK 내야수 박계현은 프로 첫 선발 출장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동민도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재원은 2안타로 맹타를 이어갔다. 넥센 안태영은 한 경기 몸에 맞는 볼 3개라는 역대 11번째 최다 사구 타이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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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