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맹활약 박계현, "꿈꿔온 것보다 기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9 23: 12

SK 와이번스 내야수 박계현(22)이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3안타를 폭발시키며 눈도장을 찍었다.
박계현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1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로 지명된 뒤 첫 1군 선발 출장이었다.
그는 이날 1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프로 첫 안타, 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4회 2루타, 도루, 그리고 6회 1타점 적시타 맹활약을 펼치며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7회 수비 강화를 위해 신현철과 교체됐다. 팀은 9-4로 이겼다.

박계현은 SK에서 가장 발이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힌다. SK 관계자는 "직선 주로를 달리면 박계현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계현은 이날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부상으로 빠져 있는 주전 3루수 최정의 빈 자리를 메웠다.
경기 후 박계현은 "항상 꿈꿔온 이미지가 있는데 그것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 기쁘다.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선발 출장 이야기를 듣고 좋았지만 엄청 긴장됐는데 경기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긴장되지 않았다"고 첫 선발 출장 소감을 밝혔다.
박계현은 이어 "2군에서는 빠른 공에 타이밍이 맞는 편이 아니었는데 김경기 코치님의 도움이 컸다. 형들도 항상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데 경기 전에 (박)희수 형이 '오늘 계현이가 잘 칠 것'이라고 말해준 게 인상적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계현은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수비가 부족해 빠진 게 아쉽다. 항상 오늘처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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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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