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골든크로스’ 시청률 이상의 드라마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30 07: 16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 극본, 연출 홍석구 이진서)가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 작품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다. 매회 긴장감 넘치는 촘촘한 스토리전개와 매혹적으로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 극본, 연출 홍석구 이진서) 14회에는 서동하(정보석 분)를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던 강도윤(김강우 분)이 골든크로스의 반격으로 위기에 처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레는 도윤에게 이별을 선언한 후 부친 서동하의 죄를 세상에 알릴 것을 다짐했다. 이어 이레는 사회적 관심을 최소화하기 만들기 위해 부친에게 자수를 권했지만, 서동하는 결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감정에 호소했다가 뻔뻔하게 발뺌했고, 모든 것을 마이클(엄기준 분)의 탓으로 돌렸다.

이레는 좌절했다. 헌법에 국민의 주권이 명시되어 있는 나라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피해자를 피의자로 둔갑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결국 이레는 검사복을 벗었다. 이레가 아버지 때문에 고심하던 사이, 서동하는 강도윤을 돈으로 회유했다. 그러나 이 방법이 통하지 않자, 서동하는 무릎까지 꿇고 거짓 눈물연기를 펼쳤다.
도윤은 잠시 마음이 약해졌지만, 서동하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마이클(엄기준 분)을 옭아맬 수 있는 한민은행 불법매각 기자회견 준비를 멈추지는 않았다. 임경재(박원상 분) 의원이 이를 터뜨린다면 골든크로스에 큰 화가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이에 골든크로스가 움직였다. 골든크로스의 일원인 마이클은 기자회견장으로 나서던 임경재를 승강기 사고로 위장해 암살하며 섬뜩한 행보를 시작했다.
임경재의 예기치 못한 죽음에 도윤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홀로 기자들 앞에 서서 “여기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임경재 의원은 강주완 팀장님처럼 골든크로스에 의해 살해당했다. 한민은행 불법배각 배후에는 골든크로스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말을 마치기도 전에 어머니를 납치한 듯한 협박전화를 받았다. 도윤은 급히 이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레는 집안에 감금돼 그를 도울 수 없는 상황. 결국 지원군을 잃고 홀로 남은 도윤은 서동하에게 총을 겨누며 외로운 반격을 시작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정보석의 소름끼치는 연기와 함께 극적으로 치닫는 반전 전개였다. 매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정보석의 노련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며 복수극에 설득력을 만들었다. 여기에 주조연을 불문한 명연기가 작품의 흡인력을 높이며 깊은 잔상을 남겼다. 결코 시청률이 작품성을 재단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한편 '골든크로스'는 우리나라 상위 0.001%로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의 비밀 클럽 이름으로, 이 비밀 클럽의 음모에 휩쓸린 한 남자의 욕망과 음모를 그린 탐욕 복수극을 그린다. 김강우, 이시영, 엄기준, 한은정, 정보석 등이 출연하며 '힘내요 미스터 김'의 홍석구 PD, '각시탈'의 유현미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minhee@osen.co.kr
'골든크로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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