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인천 AG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30 06: 32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까.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대표팀 승선에 관해 "기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뽑히면 데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앞장섰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영광의 순간마다 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활약만 놓고 본다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높다. 이승엽은 30일 현재 타율 2할9푼7리(172타수 51안타) 9홈런 33타점 2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달 6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파괴력을 과시 중이다.
이승엽은 뛰어난 실력 뿐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솔선수범 그리고 팀을 이끄는 따뜻한 카리스마까지 고루 갖췄다. 그가 가세한다면 대표팀의 결속력은 더욱 강해질 듯.
언젠가 이승엽에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제의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이젠 그만해야 할 것 같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고 내가 쳐서 대표팀에 도움이 됐던 운도 이제 다 된 게 아닌가 싶다"며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운도 있어야 한다. 이젠 그 운이 다 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국 야구는 여전히 이승엽을 필요로 한다. 국제 무대에서 이승엽 만큼 뛰어난 해결사는 없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승엽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1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수많은 야구팬들은 이승엽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 이승엽 또한 이번 대회에서 국가 대표팀 고별 무대를 가진다면 더욱 의미있을 듯.
과연 이승엽이 다시 한 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민들에게 감동 드라마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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