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부상선수'와 함께 할 만큼 대체 선수 없었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30 08: 32

부상 선수를 데리고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대해 아쉬움이 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김진수의 부상 회복 진행속도 결과 박주호를 대체 발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명보호의 주전 좌측 풀백 김진수는 최근 오른 발목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28일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튀니지전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고심 끝에 김진수 대신 박주호를 대체 발탁하기로 결정했다. 조별리그 1차전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부상자를 무리하게 안고 가는 대신 안정을 택했다.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제이에스 병원) 박사는 이날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진수는 우측 발목인대 부상이다. 소속팀 경기서 부상을 당해 치료를 했고 경과는 좋았다. 한국에 와서 검사를 한 결과 월드컵까지 회복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려 대체 발탁을 권유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송 박사는 "박주호의 경우 월드컵 엔트리 발표하던 당시에는 10% 정도 아물지 않았다. 재활이 염려가 됐지만 다행이 경과가 좋았다. 따라서 부상회복이 더딘 김진수 대신 박주호를 선발하게 됐다. 현재 박주호는 축구화를 신고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가 과연 박주호와 김진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다. 박주호와 김진수가 소속팀과 국가대표서 큰 활약을 펼쳤다고는 하지만 과연 다른 선수를 선택할 옵션이 없느냐는 점이다.
김진수의 부상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박주호의 부상도 완쾌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새로운 선수를 찾아볼 수도 있어야 한다. 혹은 그동안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여러 선수들의 가능성을 찾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부상이 완치되지 않는 선수들을 데리고 본선에 임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제대로 뛸 수 없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설령 제대로 뛸 수 있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허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출발부터 삐걱대는 대표팀을 홍 감독이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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