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파업 2일차.."결방 차질은 없어도.."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5.30 08: 59

KBS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파업 2일차에 돌입했다. 교양 및 시사, 라디오 등의 결방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방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BS 노조는 지난 29일 오전 5시부터 총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KBS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이 가결되지 않음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아나운서는 물론 드라마 PD까지 파업에 동참하며 촬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KBS 노조는 파업 이틀째인 30일 역시 구역별 총회를 개최하고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투쟁을 벌일 계획.

이에 따라 파업 여파로 이날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가 결방되고 라디오 1FM 'FM 풍류마을', '당신의 밤과 음악'이 불방, 재방송으로 대체됐다. DJ인 백승주, 위서현 아나운서가 파업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나운서실의 80여명이 전원 파업에 동참, 전 뉴스의 앵커가 교체되는 등 KBS 내부에 어수선한 바람이 불면서 방송에 속속 차질을 빚고 있다.
라디오와 뉴스, 일부 교양 프로그램 만이 결방되는 등 파업 여파가 있는 상황이지만, 드라마나 예능은 아직 더 두고봐야 한다. 촬영을 해 놓은 분량이 있는데다, 외주 제작에 따른 보강이 있을 수 있기 때문.
이에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미리 촬영해 둔 분량이 있기 때문에 곧바로 결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방으로 가지 않도록 내부에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파업의 진행 상황을 본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예능의 경우 당장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KBS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도 여파가 있을 전망이다. KBS 사측과 노조 간의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인한 방송 차질의 우려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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