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장훈은 30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투표에 대한 독려글을 올리면서, 장문의 글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과 앞으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은 "마직막으로 글을 올린게 약 40일전이다. '독도아트쑈 in 상하이'가 시작됐던 4월 17일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세상과 담을 쌓고 소통을 안한지도 거의 처음 있는 일인듯 하다. 꼬박 한 달 동안 한 가지만 생각했다. '어떤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나름 갈길을 정했고, 세월호 피해자 가족분들에 대한 저의 할일도 정해졌다"는 말로 그간의 근황과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조만간 계획표를 작성해 보고를 하겠다. 참 욕도 많이 나오고 수천가지 생각이 다 들었는데, 결론은, 저만큼은 내거티브보다는 희망과 긍정의 힘으로 무언가 사람들과 함께 나누려 생각한다"고 향후 행보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슬픔과 절망을 넘어서 참 혼란스러웠다. 무언가 하긴 해야겠는데 너무 큰 충격때문인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났다. 제 자신도 혼자 무너졌다. 하지만 그것만은 확실했다. 저는 무언가를 할 것이고, 아니 해야만 한다고…(중략) 소박하지만 어쩌면 가장 근원적이고 창대한 계획을 세워봤고, 할 거다"는 말로 재차 자신의 각오에 대한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6월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라 페니체에서 '김장훈 with 오케스트라'공연을 시작으로 단독공연 월드투어 재개를 계획중이다. 또한 얼마 전 케냐 유소년 축구단 창단을 위한 케냐행에서 세명의 대수술과 병원비 개인후원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에서 변함없는 기부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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