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아들인 가수 이루가 인도네시아에서 한류 스타로 성공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오는 31일 오전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인도네시아 왕자'로 불리며 국빈급 대우를 받고 있는 이루의 인도네시아 방문기가 그려진다.
2년만에 큰 성공을 이룬 이루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그의 노래 '까만 안경'이 인도네시아 영화 '헬로우 굿바이'의 OST로 제안 받은 것. 이후 2년 간 이루의 행보는 경이적이었다. 해외가수 최초로 음악방송 1위, 음반 발매 2일 만에 완판, 게릴라 콘서트에서 2만 명 운집, 단독 토크쇼 2시간 특집 편성 등 이루는 놀랄만한 기록으로 신 한류의 주역이 됐다.

한국에서 이루에게 붙는 수식어는 '태진아 아들'이라는 이름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는 태진아를 '이루의 매니저'로 아는 사람들이 더 많다. 태진아는 이루를 알리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며 방송국, 식당, 카페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이루의 전단지를 돌렸다. 그리고 이루가 정상에 선 지금도 스태프 옷을 입고 아들의 해외 일정을 묵묵히 따라다니며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4월에 이어 올해 5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는 이루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전 좌석이 매진되며 다시 한 번 인기를 입증한 이루는 공연 전날 갑작스러운 비와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위기를 겪었다. 그리고 드디어 공연 당일, 무사히 마치기를 빌며 시작한 공연에서는 여자댄서의 부상부터 조명에 불이 나는 등 각종 돌발 상황들이 발생해 모두를 긴장시켰다는 후문. 이루는 과연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오는 31일 오전 8시 45분 방송되는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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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