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수-황인호 복귀' 제주, 수비력 업그레이드 완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30 14: 01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수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중앙 수비수 한용수(24)와 황인호(24)가 부상 악몽에서 기지개를 켜고 다시 돌아왔다.
올 시즌 제주는 12라운드까지 총 11골을 내줬다. 이는 리그 최소 실점 5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수비 유망주 한용수와 황인호가 장기 부상 리스트에 올랐고 황도연마저 동계훈련을 기점으로 컨디션 난조에 빠졌던 점을 감안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제주의 고민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돌아온 황도연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수준급 활약을 펼친 데 이어 한용수와 황인호가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수비라인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게 됐고 더불어 전술 운용에 폭을 넓히게 됐다.

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에 입단한 한용수는 중앙 수비수임에도 스피드와 대인방어가 뛰어나 뒷공간이 약했던 제주 수비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처방전이다.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 당시 한용수를 지도했던 박경훈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번외지명으로 합류한 대구대 출신 황인호는 홍정호의 뒤를 잇는 제주 출신 프랜차이즈 수비수 재목감이다. 2008년 오현고와 제주선발의 주장으로 백운기와 전국체전 우승 신화를 이끈 중앙 수비수로 대인 마크 능력이 좋고 투지가 넘친다. 또한 헤딩력이 좋아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오반석, 알렉스, 이용에 언제든지 중앙 수비수로 투입 가능한 황도연과 부상에서 돌아온 한용수와 황인호의 가세로 제주는 더욱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리그 재개와 함께 부상에 따른 백업 부족을 해결하고, 상대팀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수비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박경훈 감독은 "한용수와 황인호는 풍부한 잠재력을 갖춘 수비 기대주들이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성공적으로 복귀해 기쁘다. 이들의 합류로 수비 로테이션을 잘 기용하면 수비력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이들의 복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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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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