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리그마저…다저스, 불펜이 문제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5.30 14: 08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다. 타선도 크게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불펜 고민이 풀리지 않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이야기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6으로 졌다. 최근 피츠버그전 9연승 행진을 이어오던 다저스는 연승이 끊어졌고 전날 패배를 포함, 2연패를 기록했다. 어느덧 다저스는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6경기 차로 뒤지게 됐다.
다저스 선발진은 큰 문제가 없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댄 하렌은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최소한의 역할은 해냈다. 그렇지만 불펜이 문제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3-3으로 맞선 7회 마운드에 브랜든 리그를 올렸다. 리그는 첫 타자 스탈링 마르테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챌린지 끝에 도루저지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클린트 바메스에게 안타를 내줬고 투수 개릿 콜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역전주자가 나갔다.

리그는 결국 조시 해리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곧이어 닐 워커에게까지 1타점 안타를 허용했다. 까다로운 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볼넷으로 내보낸 리그는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폴 마홀름에게 넘겼고, 마홀름은 대타 가비 산체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리그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최근 리그는 지난해 부진을 씻고 순항하고 있었다. 셋업맨으로 낙점됐던 브라이언 윌슨이 부진했지만 리그가 살아나면서 다저스는 힘겹게 뒷문을 지켰다. 리그는 최근 11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지만 결국 5월 막바지에 무너지고 말았다.
다저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08로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하게 전체 불펜투수들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는 -0.1로 30개 구단 중 음수 WAR값을 기록중인 6개 팀 가운데 하나다. 승리를 지켜주기보다 오히려 팀 승리에 방해가 되는 존재들이다.
게다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크리스 위드로까지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 그래도 불펜에 믿을 선수가 적었던 다저스에 결코 달갑지않은 소식이다. 다저스는 리그의 부진이 이번 한 경기에 그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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