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안영명이 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영명은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비교적 역투했지만 팀이 0-4로 뒤진 상황이라 시즌 첫 승은 또 다음으로 미뤘다.
1회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 박계현을 1루 번트 땅볼, 임훈을 1루 땅볼로 삼자범퇴한 안영명은 2회 이재원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김강민·한동민에게 볼넷을 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나주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지만 김성현을 초구에 2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이어 3회 조동화를 1루 땅볼, 박계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임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재원에게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4회 박정권을 3루 땅볼, 한동민을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나주환을 2루 땅볼로 삼자범퇴한 안영명은 그러나 5회 김성현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박계현에게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 맞은 안타로 3실점째를 기록했다. 임훈의 볼넷과 이재원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김강민을 2루 병살타로 솎아내 대량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6회에도 안영명은 박정권을 2루 땅볼,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했지만 7회 첫 타자 김성현에게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져 2루타가 되고 말았다. 결국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박정진은 투아웃을 잘 잡았으나 임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안영명의 실점은 4점으로 더 늘어났다.
안영명의 총 투구수는 102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47개. 최고 143km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위력을 떨쳤다. 팀이 뒤져있는 상황에서 내려가 아쉽게 승리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그의 마지막 승리는 KIA 시절이었던 2010년 8월27일 광주 SK전 구원승. 선발승은 2010년 4월3일 한화 유니폼을 입고 대전 삼성전에서 기록한 게 마지막이다. 안영명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6.48에서 6.35로 소폭 낮추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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