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QS’ 니퍼트, 에이스의 귀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5.30 21: 56

[OSEN=잠실, 선수민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가 돌아왔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3)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6승을 수확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니퍼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니퍼트의 호투와 팀 타선의 힘을 앞세워 6-1 승리를 거뒀다. 니퍼트는 승리투수가 되며 다승 공동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4.43에서 4.11로 끌어내렸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잊고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서 최고 153km의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경기 중반엔 제구가 조금씩 흔들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니퍼트는 4회초 2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던진 높은 공이 통타당해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실점은 없었다.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박종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더블 플레이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세 번이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니퍼트는 7회까지 122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로 피로가 쌓인 불펜진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27~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지며 불펜진의 등판이 잦았지만, 이날만은 니퍼트가 긴 이닝을 소화해줘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다.
니퍼트는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9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2경기서 각각 6이닝 5실점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4월 16일 대구 삼성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기며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듯 보였지만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7실점을 하는 등 기대 이하의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4경기서 연이은 호투로 에이스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니퍼트는 1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호 완투승(9이닝 2실점)을 거둔 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높게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4점대 초반으로 끌어내리며 어느덧 에이스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 같은 페이스라면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은 물론, 앞으로 에이스의 임무를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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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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