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하영민, 한뼘 더 성장한 선발 기대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30 21: 51

넥센 히어로즈 우완 신인 하영민(19)이 최근 부진을 만회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하영민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최다 투구수(106개)를 기록하며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영민은 팀의 11-5 승리로 시즌 3승을 거뒀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2⅔이닝 9자책으로 부진했던 그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3승 요건을 낚았다. 하영민은 이날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자신있게 던졌다.

하영민은 이날 4회 이병규(7번)와 조쉬 벨, 채은성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평소 삼진보다는 맞춰잡는 데 집중하는 하영민이지만 감을 찾자 과감하게 몸쪽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하영민은 이날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는데 넥센 토종 선발 중에서는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13일 만에 나온 퀄리티 스타트 기록이었다. 최근 강윤구, 문성현, 오재영 등이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던 넥센에는 단비 같은 새내기의 호투였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하영민이 삼성전에서 부진했던 것은 본인 잘못도 있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영민을 감쌌다. 이강철 수석 겸 투수코치는 매 이닝이 끝날 때마다 하영민에게 와 원포인트 조언을 건네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믿음 속에서 하영민이 넥센 선발의 한 축으로 씩씩하게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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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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