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100%".
한화 에이스 유창식(22)이 돌아왔다. 유창식은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SK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이날 등록되는 유창식은 7일 잠실 LG전 이후 2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진 부진으로 유창식 공백을 실감한 한화로서는 무엇보다 반가운 희소식이다.
유창식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다. 그는 "팔꿈치가 원래 안 좋았다. 몸이 아프지 않은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2군에서 팔 보강 운동과 러닝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 지금 몸 상태는 100%"라고 자신했다. 부상 우려를 떨친 만큼 시즌 초반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유창식을 기대할 수 있다.

선발등판을 하루 앞둔 3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유창식은 "기분 좋다. 2군은 훈련량이 많아 힘들었다. 오전 9시20분부터 저녁 9시까지 12시간 정도 훈련한다. 야간 운동도 해야 했다"며 "2군 코치님들께서 '내려오지 말고 잘 던져라'고 말씀하셨다. 최대한 아프지 않게 내 공을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유창식은 올해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7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23개를 기록 중이다. 7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했고, 1경기를 뺀 나머지 6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꾸준하게 던졌다.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는 한화에서 그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
유창식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최종 준비를 마쳤다. 지난 27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 2군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최고 144km 직구로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알렸다.
1군 복귀전에 대해 유창식은 "약간 떨리고 긴장되지만 기대가 된다"며 약간의 떨림과 함께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해 규정이닝을 채우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다. 승수는 8승에서 잘 하면 10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류)현진이형도 9승했는데"라며 웃어보였다.
한화는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부터 시즌 최다 5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유창식이 1군에서 말소된 후 5승10패1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창식이 에이스답게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 3주 동안 재충전 시간을 가진 유창식이 복귀전에서 에이스 귀환을 알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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