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타선이 연일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두산의 연속경기 두 자릿수 안타 기록은 15경기로 늘어났다.
31일 두산을 상대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의 타선을 막기 위한 선발 카드로 좌완 쉐인 유먼을 내세웠다. 유먼은 올해 평규자책점 4.25로 6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에서는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선수다.
하지만 두산전에서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유먼은 지난 5월 6일 사직 두산전에서 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한 데다 설상가상으로 발목 부상까지 입어 조기 강판됐다. 그리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유먼에게는 이번 시즌 최악의 날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달아오른 방망이가 식지 않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유먼이 어떤 피칭을 보이느냐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다. 두산은 단순히 안타만 많이 치는 팀이 아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볼은 치지 않고 기다릴 줄도 안다. 정확한 제구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유먼과 맞대결할 두산 선발은 최장신 크리스 볼스테드다. 볼스테드 역시 롯데전에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4월 18일의 ‘전광판 소동’이 바로 그것. 이 사건으로 인해 볼스테드는 페이스가 무너지며 3이닝 8피안타 9실점(4자책)으로 최악의 피칭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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