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타문화를 이해하는데 그 나라를 직접 여행하고 음식을 먹으며 체험하는 것만큼 훌륭한 방법은 없었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은 출연자들의 좌충우돌 생생한 여행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30일 오후 10시 MBC에서는 ‘사남일녀’ 후속 프로그램인 ‘7인의 식객’을 방송했다. 김유정의 깜찍한 진행으로 포문을 연 ‘7인의 식객’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각 나라, 혹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과 문화를 즐기고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
첫 방송은 중국 시안 편으로, 신성우, 서경석, 김유정, 산들, 이영아, 김경식, 남상일, 손헌수가 출연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7인의 식객’이지만 출연자는 총 8명. 이에 제작진이 “우리 프로그램은 딱히 고정이 없다”고 설명하자, 출연자들은 고정 출연을 욕심내며 남다른 의욕을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출연자들은 팀장인 신성우, 서경석의 선택에 따라 중국의 고급 음식을 맛보며 관광지를 돌아보는 편안한 관광 여행 콘셉트의 테마팀과, 최소 경비로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배낭팀으로 나눠 여행을 시작했다. 뱡뱡면 맞히기 퀴즈에서 패한 신성우는 이영아, 손헌수, 김경식으로 배낭팀을 꾸렸고, 서경석은 자연스럽게 산들, 김유정, 남상일과 테마팀이 돼 여행을 시작한 것.
두 팀으로 나눠 여행을 한 덕분에 볼거리와 여행 정보는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배낭팀은 아슬아슬하게 1차 미션을 마치고 실크로드를 따라 전파된 국수의 기원을 찾아 22시간 기차로 이동, 중국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친숙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때 짧은 여행에도 고추장, 휴대용 토치까지 챙겨온 꼼꼼한 신성우는 자상하게 동생들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홍일점 이영아는 낯선 환경에도 더 없이 털털한 모습으로 인간미를 방출, 여행 첫날부터 다래끼가 났음에도 민낯을 스스럼없이 공개하며 남다른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다. 입이 짧은 손헌수가 향이 강하게 나는 현지 음식을 거부할 때도, 이영아는 맛있게 식사를 마쳐 신성우의 애정과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신성우는 “음식을 통해 그 나라 문화를 유추할 수 있다. 한 두끼가 아닌 일상처럼 현지 음식을 먹어볼 예정”이라며 이번 여행에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사막 여행중 불어닥친 모래폭풍에 발이 묶인 배낭팀. 좌충우돌 시작된 이들의 여행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행과 먹방을 문화를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하며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한 '7인의 식객'. 타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7인의 식객’ 문화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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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식객'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