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35)과 최영필(40) 카드가 KIA 불펜에 숨통을 트일까.
KIA는 30일 광주 NC전에서 접전 끝에 6-8로 졌다. 선발 좌완투수 임준섭이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불펜이 4이닝 동안 5실점하며 부진했다. 타선은 8안타를 때려 6점을 뽑아내며 경기 후반 맹렬히 추격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불펜이 헐거워보였다.
불펜이 불안한 가운데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우완 언던핸드 김병현이다. 이날 김병현은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3개 기록하는 등 내용이 좋았다. 김병현인 이날처럼만 던져준다면 KIA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김병현은 직구(15개)와 커브(16개)를 섞어 던지며 삼진을 3차례 뽑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다. 커브 구속은 115~126km. 낮게 제구 되며 공이 타자 무릎 밑쪽에서 놀았다. 이적 후 지난 28일 두산과의 경기에 이적후 첫 번째 등판에서 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모습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
베테랑 우완투수 최영필의 복귀도 앞으로 다가왔다. 최영필은 6월 1일 1군 등록 예정이다. 선동렬 KIA 감독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최영필은 중간투수다. 1이닝 정도 던져주면 팀에 좋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최영필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20경기에 등판해 3승 7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김병현과 최영필은 KIA 불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IA 불펜에는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 이외에는 믿음직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두 명의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지난 29일 현재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15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 평균자책점 5.42(리그 6위)보다 좋지 않다. 김병현과 최영필이 흔들리는 KIA 불펜에 희망을 쏘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rainshine@osen.co.kr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