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종욱(34)의 타격 상승세가 무섭다. 4월 부진했던 방망이가 최근 뜨겁다. 어느새 2할8푼대 타율에 근접했다. 리그 2위를 질주하고 있는 NC에 이종욱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이종욱은 30일 광주 NC전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 1도루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8-6승이를 이끌며 4연승에 앞장섰다. 5차례 타석에 들어가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상대 팀에 까다로운 타자가 아닐 수 없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종욱의 타율은 어느새 2할7푼8리까지 올라갔다.
시즌 초반 이종욱의 타격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이종욱은 4월 25경기에서 93타수 20안타 타율 2할1푼5리 18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타점은 비교적 많이 쓸어 담았지만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좋은 타점을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김경문 NC 감독도 “타율은 낮지만 중요한 타점을 해줬다”고 이종욱을 칭찬했다.

실제 이종욱은 4월 한 달 동안 5차례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주는 베테랑 임무를 해냈다. 연장에서 기록한 결승타도 있었고 9회 끝내기 결승타도 있었다.
한 때 2할 초반에 머물렀던 타율은 30일 현재 2할7푼8리까지 올라갔다. 이종욱은 5월 22경기에서 76타수 27안타 타율 3할5푼5리 16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타점 페이스는 그대로 유지한채 타격감을 대폭 끌어올렸다.
4안타 3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30일 경기 직후 이종욱은 “특별한 것은 없었다. 감독님께서 체력안배 해주셨다”며 “김광림 타격코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욱은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33타수 19안타 타율 5할7푼6리 10타점으로 페이스가 좋다. 김경문 감독은 “이종욱과 손시헌이 가세해 팀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고 말한다.
이종욱은 올 시즌 리드오프뿐만 아니라 2번, 3번, 5번, 6번 타순에서 뛰었다. 어느 타선에 배치되도 제몫을 해내고 있다. 리드오프에서는 빠른 발로 상대를 괴롭히고 나머지 타선에서는 결정력을 뽐냈다. FA(4년 50억)를 통해 NC로 이적한 이종욱의 방망이가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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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