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웨이트전, 28년만의 金-AG성공 가능성 테스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5.31 11: 15

한국과 쿠웨이트의 특별 친선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6월 1일 쿠웨이트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며 무료 입장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이번 쿠웨이트전은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서 28년만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안았다. 그러나 이후에는 단 한 번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따라서 28년만의 금메달을 위해서는 28년만의 결승행도 이뤄야 한다.

30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이광종호는 쿠웨이트전을 통해 선발을 맞춰본 후 오는 6월 6일까지 팀 훈련을 통해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대표팀은 대부분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승대(포항)를 비롯해 윤일록(서울), 이종호(전남)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이재성(전북)과 손준호(포항) 등 새로운 얼굴도 포함됐다. 쿠웨이트전을 통해 이들의 기량을 점검해 볼 수 있다. 특히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진단해 볼 수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까지 가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 전력에 대한 여유도 있는 상태다. 선수들도 병역혜택이라는 공동목표를 품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 쿠웨이트전은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의 테스트이기 때문이다. 최근 준공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은 6만여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의 개·폐회식을 문제없이 치르기 위한 사전 점검이 쿠웨이트전이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개·폐회식과 같은 많은 관중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조직위원회는 이번 친선경기서 무료 입장을 실시한다. 티켓 가격은 무료이지만 입장권을 신청해야 한다. 지난 23일부터 실시된 입장권 신청은 6월 1일까지 1인당 4장까지 인터넷(http://ticket.incheon2014ag.org), 모바일((http://mticket.incheon2014ag.org), 콜센터(☎ 1599-4290)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고 있다.
조직위는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입장권 신청, 관중 진출입, 경기장 주변 교통대책, 주차장 운영 방식 등 운영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하프타임에는 온라인 성화봉송 점화식 '스마트 토치 릴레이'를 실시하며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 및 임원 급식 시식회도 갖는다. 권경상 사무총장은 "주경기장 개장 기념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아시안게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경기에 맞춰 아시안게임 개막에 준하는 관람색 수송에 들어간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드림파크(3000대), 드림파크문화재단(1000대), 청라 국제대로(1000대) 등 3곳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경기장과 인접한 지하철역에 셔틀버스 100대를 투입해 관람색들의 편의를 돕는다. 임시주차장 3곳과 검암역(인천공항철도), 작전역(인천도시철도)에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할 예정이다.
쿠웨이트전을 통해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이광종호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동시에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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