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보다 히딩크'...2002년 한국팀이 더 강해...공격수는 2014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5.31 11: 51

경험 많은 선배들이 포진했던 히딩크호가 전체적으로 우세했다. 최전방 공격수를 볼 때 황선홍보다 박주영, 김신욱이 더 강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피파 온라인 3’를 서비스하는 넥슨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2002 피파 월드컵 대표팀’ 과 ‘2014 피파 월드컵 대표팀’의 가상대결을 실시했다.
‘피파 온라인 3’에서 2002년, 2014년 피파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가상 스쿼드를 구성해 총1000번의 시뮬레이션 경기를 실시한 것. 앞서 넥슨이 게임 내 ‘2002 전설의 선수’ 추가를 기념해 실시한 가상대결 설문조사에서는 전국 성인남녀 72.9%가 ‘2002년 전설의 선수’들의 승리를 점친 바 있다.

▲  ‘피파 온라인 3’ 시뮬레이션 경기 결과, 승률 67.7%로 2002년 전설의 선수들 승리
2002년 피파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전설2002’ 선수들이 1000경기 중 677승을 기록하며 2014 피파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을 제압했다. 전방에 위치한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과 선수 개개인능력이 홍명보호보다 앞섰고, 히딩크호의 상징인 거친 압박수비가 빛을 발했다.
  
▲ 히딩크호, 거친 압박수비로 2014 대표 앞섰다
‘전설2002’ 선수들이 기록한 골은 총 804골로 이 중 해결사 안정환이 기록한 골이 259골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황선홍이 220골을 기록하며 골게터임을 증명했다. 특히 안정환은 경기 내내 가장 활발한 헤딩 경합을 펼쳤으며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과 강력한 슛으로 정성룡의 골문을 타격했다. 안정환의 공격 중 대부분이 이을용으로부터 시작된 얼리-크로스와 로빙-스루 패스로, 두 선수간 뛰어난 호흡을 보여줬다. 
‘전설2002’ 선수들의 중원 압박 플레이도 빛났다. 유상철, 김남일, 박지성으로 구성된 미드필더 진은 공격과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특히 김남일의 거친 태클과 몸싸움은 기성용을 강하게 압박하며 구자철로 이어지는 패스를 원천 봉쇄했다.
또한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침투하는 김신욱의 쇄도를 몸으로 막는 등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였다. 유상철의 문전 압박 플레이도 돋보였다. 경기 내내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 공을 빼앗은 후 박지성에게 패스하여 속공의 포문을 열었다. 유상철은 정성룡의 손에 맞고 튀어나온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여 골을 기록하는 등 과거 폴란드 전에서의 과감한 슈팅을 재연했다.
▲ 홍명보호의 희망, 김신욱-손흥민-구자철
‘2014 피파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록한 골은 총 673골 그 중 김신욱이 198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세트피스에서의 적극적인 헤딩 경합과 거친 수비에도 흔들림 없는 볼 트래핑이 돋보였다. 또 김신욱은 손흥민과 2 대 1 패스를 성공하며 골로 연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손흥민의 화력도 가담했다. 손흥민은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의 과감하고 빠른 슈팅으로 거미손 이운재를 쉴 새 없이 괴롭혔고, 슈팅 중 대부분이 골문 오른쪽 사각지대를 노리는 전매특허 슈팅으로 분데스리가에서 갈고 닦은 능력을 과시했다.
 
활발한 중앙 스루 패스와 속공으로 공격을 펼치며, 2014 피파 월드컵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한 선수는 구자철이었다. 구자철은 시뮬레이션에서 김신욱 다음으로 많은 185골을 기록하며 공격형 미드필더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구자철의 골 대부분이 손흥민에게 건넨 패스를 다시 이어 받아 골키퍼와의 1 대 1 찬스에서 기록한 골이었다. 특히, 윤석영과 홍정호 등 수비수의 패스를 받아 ‘김신욱’으로 연결하는 스루 패스 성공율이 매우 높았다. 또한 손흥민과 이청용의 크로스를 받아 유효 슈팅을 만드는 등 윙 플레이어들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
‘피파 온라인 3’ 서비스를 담당하는 넥슨 박경재 실장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이번 가상 매치에서 역대 대한민국 최고의 스쿼드로 구성된 전설2002 선수들이 승리했지만, 2014 피파 월드컵 대표팀의 주요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밀리지 않았고, 점유율 면에서도 대등한 경기가 펼쳐졌다”며, “다가올 2014 피파 월드컵 예선에서의 대한민국 대표팀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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