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추, 입 열었다…'그 날' 이후 첫 심경고백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5.31 13: 15

그룹 마이티마우스의 상추(32·이상철)가 '안마방 출입' '국군병원 특혜입원' 등 최근 몇개월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건과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과 인식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고 심경을 최초 고백했다.
상추는 31일 온라인을 통해 A4 1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장문의 글을 게재, 그간 밝힐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당시 발생했던 사건의 수사 뒷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진실들이 빼곡하게 수록된 해당 글은 상추의 개인 SNS를 통해 링크됐다.
상추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는 말로 그간의 죄스러웠던 마음을 드러낸 후 동료, 군부대 병사들, 국군병원 간부, 소속사 대표와 직원 등을 일일이 열거해 이같은 글을 상의없이 올리게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실수를 정당화하고 제 자신만을 변호하기 위한 이기적인 발상이 절대 아닙니다"고 강조하며, "(글을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과 형 그리고 미래를 함께할 소중한 사람이 '차마 비난할 가치조차 없는 파렴치한 사람의 가족으로서' 이루 말하지 못한 아픔을 껴안고 죄인처럼 고개숙이며 살아가는 것을, 제가 더 이상은 참고 지켜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며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제가 지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된 사건 및 보도들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수사결과와 사실들에 대해 알게 되신다면, 비록 조금이나마 진실과 오해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을까 하고 작은 기대를 품는 것이 지금의 솔직한 심정입니다"라는 심경과 더불어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제가 감수하고 책임질 것입니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내용은 방대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관련 기사링크를 이용하기도 했고, 감사원, 헌병, 감찰 수사결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상추는 자신과 세븐의 영창 입창 사유에 대해 "불법성매매가 아닌 '근무지 이탈'과 '군 품위 훼손'이었습니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국방부 감사팀에서 확보한 CCTV 자료를 통해, 당시 방송에서 보도됐던 내용이 잘못됨을 지적키도 했다.
상추는 "연예인들이 가장 걱정하고 조심하는 것이 소문인데 저희는 낯선 장소에서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그런 파렴치한 행동을 할 정도로 무모하고 대담하지도 않습니다"며 항간에 알려진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자신들이 불법업소 출입 전, 방문했던 두 곳의 건전 마사지 샵인 중국과 태국의 마사지샵 방문 사실을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배경에 방송국 내부적인 조직개편 문제로 자극적인 소재인 '연예병사'를 택했던 제작진과, 국군방송 '위문열차'에서 퇴사한 한 여성 작가의 공모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자세한 설명과 기사, 당시 상황 등을 오목조목 나열했다.
'안마방 출입사건'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불거졌던 '국군병원 특혜입원'에 대해서도 국군 춘천병원을 비롯해 서울의 유명 병원들의 진단서와 MRI, 수술사진 등을 근거로 내세우며 입원 기간, 입원 병실 등 잘못 알려진 내용에 대해 정정했다.
상추는 "저는 군생활을 하기 싫어 일부러 몸에 칼을 대는 미련한 놈이 아닙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남자로서의 자존심도 누구보다 세고 훈련을 피하고 싶어서 아픈 척하는 비겁한 놈도 아닙니다"고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켰다.
그는 그간의 일들을 돌이켜보며 "대한민국 남자로서 떳떳하게 군생활을 하고 사회에 나와 당당해 지고 싶었습니다. 무리한 운동을 통해 부상이 있을지언정 자원 입대를 통해 결국 군인이 되었습니다. 군인이 되었지만, 전 제 어리석고 짧은 생각으로 근무지를 이탈하고 군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 단 한번의 실수는 사실과는 다르게, 멀리, 빠르게 퍼져나갔고 저는 이제 한 명의 정신나간 사람, 부끄러운 아들, 군인의 수치가 되었습니다. 그 사실과 과정이 저는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고통스럽도록 힘이 듭니다"고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가족, 세븐, 쇼리, 주변의 지인들, 믿고 기다려주는 팬들, 부대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성심성의껏 복무를 마치려고 합니다. 실수는 했지만 만회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 잘못을 뉘우치고 가족에게 더 충실한 아들, 대중에게 안 좋은 소식을 전했지만, 훗날 좋은 음악으로 더 많은 분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자 합니다. 그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부지런히 노력하겠습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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