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놀란 히메네스의 대형홈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31 16: 21

루이스 히메네스(32, 롯데 자이언츠)의 홈런에 소속팀 김시진 감독은 물론 적장인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도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송일수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히메네스의 홈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구 실수로 (더스틴 니퍼트의)공이 가운데에 몰렸는데, 대단했다”고 평했다. 히메네스는 전날 경기에서 4회초 사앧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빠르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의 비거리는 140m로 측정됐지만, 타구가 조금 더 높아 경기장 밖으로 나갔을 경우 잠실구장 유일의 장외홈런인 2000년 김동주의 홈런(비거리 150m)보다 멀리 뻗어나갔을 것이라는 가정도 있다. 실제로 잠실구장 외야 상단에 걸려 있는 현수막까지 날아간 히메네스의 홈런은 김동주의 홈런보다 높이 뜨지는 않았지만 날카롭게 날아갔다.

하지만 송 감독은 히메네스의 홈런만 칭찬하지는 않았다. “이현승과 히메네스의 대결도 재미있었다. 느린 공으로 타자를 상대하려면 용기가 없이는 힘들다”라며 송 감독은 92km의 느린 커브로 히메네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한 이현승의 배짱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히메네스의 홈런에 놀란 것은 송 감독만이 아니었다. 롯데의 김시진 감독 역시 “장외홈런이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곧바로 “히메네스는 어느 구장이든 장외홈런 하나는 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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