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선발투수 조기 교체 사유를 밝혔다.
LG 우완 임정우는 지난 30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교체됐다. 임정우는 1회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준 뒤 2회 선두타자 안태영에게 2루타를 맞고 바로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정우가 초반 고전을 하긴 했지만 미래 선발 자원으로 키워야 하는 그를 아웃카운트 3개 만에 내린 것은 너무 이르진 않냐는 지적이 많았다. LG는 이후 4명의 불펜 투수가 7이닝을 나눠 던져 9실점을 기록하며 5-11로 패했다.

양 감독은 3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전날 임정우를 2회에 내린 것에 대해 "임정우가 싸워서 이겨보겠다는 생각이 부족해보였다. 그래서는 넥센 타자들을 상대할 수 없다. 초반 넥센 타자들의 배트 타이밍과도 맞아떨어졌다. 더 점수를 줘서는 따라가기도 힘들겠다 싶어 바꿨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이겨보겠다는 투지가 부족해서는 이길 수 없다. 오늘 따로 불러서도 그 이야기를 해줬다. 본인도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시즌 34번째 선발 등판에서 1이닝 조기 강판이라는 아쉬움을 맛본 임정우가 의욕을 키울 수 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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