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훈련 시간 늦춘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31 16: 56

SK 이만수 감독이 훈련 시간을 늦췄다.
31일 대전구장. 경기 시작 2시간을 앞둔 오후 3시에도 원정팀 SK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보통 원정팀들은 경기 시작 2시간30분에서 3시간 전 사이에 도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3시를 넘어서야 선수단이 하나둘씩 야구장으로 왔다. 이날 뿐만 아니라 SK는 최근 경기에서 훈련 시간을 늦추고 있다.
이에 대해 SK 이만수 감독은 "날이 많이 더워졌다. 벌써 여름이 온 것 같다"며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조금씩 훈련 시간을 줄이고 있다. 더운 날 훈련을 많이 하면 경기에서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 포수로 활약하며 가장 덥기로 소문난 대구구장에서 뛰었다. 과거를 떠올린 이 감독은 "예전에는 날이 덥다고 해서 훈련 시간을 줄이는 없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쓰러졌다. 5~6회까지는 멍한 상태로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감독은 "내일도 야구장에 늦게 나올 생각이다. 날이 이렇게 더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구장은 낮 기온은 5월말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33.5도까지 올랐다. 한화 선수들은 반바지를 착용하고 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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