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장신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28)가 최악의 투구로 초반 대량실점하며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볼스테드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13피안타 8실점했다. 지난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볼스테드는 2경기 연속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볼스테드는 첫 이닝부터 위기를 겪으며 대량실점했다. 선두 정훈과 전준우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볼스테드는 손아섭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와 박종윤의 좌전 적시타에 볼스테드는 3점째를 내줬다.

첫 이닝은 길었다. 박종윤의 적시타에 좌익수 김현수는 홈으로 공을 던졌고, 이 사이 1루 주자와 타자가 한 베이스씩 더 나가 상황은 무사 2, 3루가 됐다. 볼스테드는 1사 후 문규현의 중전 적시타에 1점을 더 내준 뒤에야 1회초를 끝낼 수 있었다.
2회초 역시 쉽게 넘어가지는 못했다. 1사 후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볼스테드는 전준우의 중전안타에 다시 1, 2루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에 5점째 실점했다. 곧바로 나온 히메네스의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결국 3회가 볼스테드의 마지막 이닝이 됐다. 3회초 볼스테드는 1사 후 황재균의 중전안타와 2사 후에 나온 강민호의 좌전안타에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김문호, 정훈, 전준우의 연속 적시타에 3점을 더 내줬다. 이닝이 끝난 것도 상대의 주루 실수에 의한 것이었다.
3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진 볼스테드는 4회초 정대현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경기는 4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롯데에 0-8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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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