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5까지 매 이닝 득점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대파했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23-1로 크게 이겼다. 3연패를 끊은 5위 롯데는 22승 1무 24패가 됐다.
롯데는 1회초 손쉽게 선취점을 뽑고 빅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정훈과 전준우가 연속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손아섭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에 롯데는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와 박종윤의 좌전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져 롯데는 3점을 앞서 나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종윤의 적시타에 좌익수 김현수는 홈으로 공을 던졌고, 이 사이 1루 주자와 타자가 한 베이스씩 더 나가 상황은 무사 2, 3루가 됐다. 롯데는 1사 후 문규현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2회초에도 1사 후 정훈의 볼넷과 전준우의 중전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로 정훈을 불러들였다.
롯데는 3회에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황재균의 중전안타와 2사 후에 나온 강민호의 좌전안타로 롯데는 다시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김문호, 정훈, 전준우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는 3회를 끝으로 13피안타 8실점하고 물러났다.
이미 승리가 확실해졌지만, 롯데는 4회초 7점을 더 뽑아냈다. 선두 손아섭의 볼넷과 히메네스의 2루타, 박종윤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롯데는 황재균의 적시타, 신본기의 3루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에 11-0으로 달아났다. 이후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와 1사 후 정훈, 전준우의 연속안타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히메네스 타석에 나온 2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15-0까지 도망갔다.

5회초에도 1점을 추가한 롯데는 5회말 이원석의 솔로홈런에 1점을 빼앗겼지만, 7회초 공격에서 다시 3점을 벌어들였다. 선두 신본기의 우전안타와 2사 후 정훈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 2루 상황에서 전준우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렸고, 점수는 19-1이 됐다.
이후에도 롯데는 8회 1점, 9회 3점을 보탰다. 롯데는 29안타로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3회 선발전원안타, 4회 선발전원타점으로 통산 7번째 선발전원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팀이 됐다. 선발 쉐인 유먼은 8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해 시즌 7승(1패)째를 올려 장원삼(삼성)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반면 두산은 초반부터 마운드가 무너지며 완패해 3연승이 끊어졌다. 3위 두산은 28승 20패가 됐고, 선두 삼성과의 승차도 다시 4경기가 됐다. 15경기 연속으로 이어왔던 두 자릿수 연속안타 기록도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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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