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안타-23득점’ 롯데, 풍성한 기록잔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31 20: 11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온갖 기록들을 양산하며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23-1로 크게 이겼다. 3연패를 끊은 5위 롯데는 22승 1무 24패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초반부터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며 많은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우선 1회초 4점, 2회초 1점을 뽑아 5-0으로 앞서 나가던 롯데는 3회에 일찌감치 선발전원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김문호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 롯데는 선발로 나선 9명이 최소 1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3회초에도 3득점한 롯데는 12-0을 만들었다.

이어 4회에는 또 하나의 값진 기록이 나왔다. 강민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롯데는 선발전원타점까지 달성했다. 선발전원타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고, 역대로 봐도 이날 롯데를 포함해 총 10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선발전원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통산 7번째다.
이후에도 롯데 타선의 맹타 행진은 꺼지지 않고 계속됐다. 7회초 전준우의 좌월 3점홈런으로 24번째 안타를 기록해 팀의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 타이를 작성한 롯데는 8회초 대타 최준석의 솔로홈런으로 25번째 안타를 날려 이 부문 새로운 기록도 만들어냈다.
다음 기록은 구단 기록을 넘는 리그 기록이었다. 종전 리그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은 27개였다. 4개 팀이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는데, 롯데는 팀 기록을 갈아치운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이 기록의 주인도 바꿔놓았다.
9회초 임종혁의 데뷔 첫 안타가 된 우전안타로 27안타를 만들어 대기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롯데는 정훈이 외야 좌측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전준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롯데는 29안타 23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3경기에 나눠 나와도 3승을 챙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점수였다.
롯데의 테이블세터진은 이 기록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 1번 정훈은 6타수 6안타 1볼넷 2타점으로 100% 출루하며 ‘인생경기’를 했다. 2번 전준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준우는 1차례 범타가 있었지만 3점홈런 포함 7타수 6안타 6타점을 올려 시즌 기록을 크게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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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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