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급 역투’ 유먼, 두산 15G 연속 10+안타 멈췄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31 20: 11

롯데 자이언츠의 쉐인 유먼(35)이 완투에 버금가는 역투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8이닝을 책임진 유먼은 시즌 7승(1패)째를 거둬 장원삼(삼성)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유먼은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4점을 지원받았다. 어깨가 가벼워진 상태로 등판한 유먼은 첫 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고, 2회말에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계속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유먼은 4회까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며 무실점했다.

그 사이 팀 타선은 5회초까지 16점을 벌어다 줬다. 유먼은 5회말 이원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8회까지 두산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투구를 마감했다.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볼배합으로 타자들을 상대한 유먼은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총 투구 수 97개 가운데 13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타선 지원으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초반부터 커진 유먼을 상대로 두산은 고전했다. 익숙하지 않은 두산 타선의 침묵은 롯데 타선의 신기록 행진과 대비되어 더욱 커보였다. 이날 두산은 유먼이 마운드에 머무르는 동안 단 5안타에 그쳤고, 9회초 등판한 김유영을 상대로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써 두산의 1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기록은 끝났다. 리그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놀라웠지만,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유먼은 부담 없이 투구하며 멈출 것 같지 않던 두산의 맹타행진까지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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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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