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이어 채병룡 7이닝+, SK 불펜 과부하 해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31 20: 18

김광현에 이어 채병룡까지 7이닝 이상 던졌다. SK의 불펜 과부하를 해소한 이닝이팅이었다.
채병룡은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채병룡의 역투 속에 SK도 한화를 7-3으로 제압,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SK는 한화와 3연전을 앞두고 불펜 소모로 인해 걱정이 적잖았다. 지난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선발 백인식이 1⅓이닝 만에 교체되는 바람에 전유수(2이닝)-윤길현(1⅔이닝)-박정배(1⅓이닝)-진해수(1⅓이닝)-박희수(1⅓이닝) 등 5명의 핵심 구원투수들을 소모해야 했다.

이만수 감독은 "넥센전에서 불펜투수들을 많이 썼다. 중간투수들이 특히 많이 고생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김광현에 이어 채병룡 역시 7이닝 이상 투구하며 연이틀 불펜에 확실한 휴식을 안겨줬다.
3연전 첫 경기였던 30일 한화전에서 SK는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불펜은 고효준 한 명으로 끝냈다. 이어 이날 채병룡도 올시즌 개인 최다 7⅔이닝을 소화했고, 불펜진은 전유수와 진해수 2명으로 마무리지으며 나머지 투수들에게 휴식을 안겼다.
채병룡은 이날 최고 구속이 142km로 공 자체는 빠르지 않았다. 직구(67개) 슬라이더(35개) 투심(5개) 커브(4개) 체인지업(3개)을 던졌는데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는데 좌우 코너워크가 좋았다. 투구폼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며 타이밍을 빼앗은 채병룡은 안정된 제구가 돋보였다.
게다가 1회 1사 1루, 2회 1사 1·2루, 3회 2사 1루, 4회 2사 1·2루, 6회 2사 2루 위기에서 실점없이 막아내는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시즌 첫 7이닝+ 투구로 4승(5패)째를 거둔 채병룡은 평균자책점도 5점대(5.68)에서 4점대(4.93)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채병룡의 역투로 연이틀 불펜을 아낄 수 있게 된 SK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불펜을 총력전으로 쏟아붓는 게 가능해졌다. 시즌 두 번째 시리즈 스윕도 기대해 볼만하다. SK는 지난달 4~6일 문학 한화전에서 3연전을 싹쓸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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