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하위 타선의 분발 속에 접전 끝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LG는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회까지 한 점차 접전을 벌였으나 7회 최경철, 김용의의 연속 적시타로 4득점을 몰아올리며 11-5로 이겼다. LG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1회 오지환의 투런포가 터진 뒤 넥센이 1회말 바로 1점을 따라붙었을 때만 해도 오지환의 홈런이 결승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워낙 접전인 경기가 많은 LG-넥센전이었고 이날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양팀은 5회말까지 계속해서 한 점차 싸움을 벌였다. 3회부터 5회까지 세 이닝 동안 양팀은 매 회 1점씩을 뽑아냈다. LG가 도망가면 넥센이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LG는 그 한 점차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7회초에는 대량 득점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하위타선의 분발이 주효했다. 8번 최경철이 7회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자 9번타자 김용의가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이날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채은성은 3안타 2득점으로 데뷔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데뷔 첫 1루수 출장도 무난하게 마쳤다. 최경철은 이전 소속팀을 상대해 쐐기타를 날렸다. 항상 뒷심에서 넥센에 밀렸던 LG에 있어 이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은 한 방이었다.
7번~9번 타순은 이날 팀의 13안타 중 6안타, 9타점 중 4타점을 합작하며 활약했다. 오지환의 결승 홈런도, 정의윤의 솔로포도 팀의 승리에 기여했지만 신고선수, 트레이드, 현역 입대 등 각자 사연을 가진 하위 타선의 분발은 팀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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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