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포수 최경철이 최고의 한 방을 때려냈다.
최경철은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5-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9-5 승리를 견인했다.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이 점수로 LG는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켜내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경철은 이날 선발 포수로도 출장해 팀의 승리를 공수에서 끝까지 책임졌다. 팀은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한화 패배로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경기 후 최경철은 싹쓸이타에 대해 "팀이 중요한 승리를 거두는 순간에 제가 있었다는 게 많이 기쁘다. 최근 한현희가 좋지 않아 그 점을 노렸다. 아무래도 한현희의 공을 받아본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경철은 SK에 입단했으나 넥센을 거쳐 최근 LG에서 포수로 계속 뛰고 있다. 선발 포수로 나서는 느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경철은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다"며 포수 마스크를 쓰는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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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