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유동근, 새 나라의 왕이 되다..'조선의 시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5.31 21: 49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이성계(유동근)는 왕이 됐다.
31일 방송된 KBS 1TV 주말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41회분에서는 이성계가 새로운 나라, 조선의 왕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처없이 유랑을 하다 돌아온 정도전(조재현)은 이성계를 찾아갔다. "주군"이라 부르는 정도전에 이성계는 이를 거부하며 "대업이고 군자고 이제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성계에 정도전은 "(이성계가 나서지 않는다면)세상은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고, 난세가 백성을 짓누를 것이다"라며 자신이 이성계를 성군으로 만들고 본인이 몸을 낮춰 직접 손에 피를 묻힐 것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자신이 왕이 되면 적을 비롯해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함을 알고, 이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이성계였다. 그는 정몽주가 죽음으로써 자신이 대업을 이루는 것에 정당성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뜻을 꺾지 않았다. 이런 이성계에 정도전은 무릎을 꿇었다.
깊은 밤까지 살아 생전 혁명을 반대했던 정몽주의 말과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정도전의 설득을 둘 다 깊게 생각하던 이성계는 "보위에 오른다고 해도 백성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맹글 수 있소? 저승에 가서 포은을 만났을 때 포은에게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는 나라를 과연 만들 수 있겠느냐 말이오다"라고 정도전에게 물었다. "죽을 힘을 다하겠다"라는 정도전의 대답.
정도전은 드디어 이성계의 방을 나오며 "이 나라의 새로운 주인이 탄생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안재모)은 "아버지께서 드디어 대업을 이루셨다"라며 누구보다 기뻐했다.
무혈혁명. 하지만 새로운 세상의 임금이 된다고 해도 마냥 기뻐하지만은 않은 이성계였다. 그는 사람답게 살려거든 용상은 쳐다 보지도 말라는 죽기 직전 이인임(박영규)의 충고를 떠올리며 씁쓸한 예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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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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