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안재모 vs 유동근, 세자 책봉 두고 대립 시작 '불꽃'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5.31 22: 25

조선이 개국하고 이성계(유동근)가 왕이 됐다. 이방원(안재모)은 강렬하게 세자 책봉의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성계는 세자를 8번째 왕자 이방석으로 책봉, 이방원은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31일 방송된 KBS 1TV 주말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41회분에서는 이성계가 새로운 나라, 조선의 왕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아버지가 왕, 태조 이성계가 됐어도 정몽주(임호)를 죽였다는 사실 때문에 찬밥 신세인 이방원이었다.
이방원은 "적어도 죄인 취급은 받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 내가 없었다면 정도전(조재현)은 이 자리에 없었다"라고 울분을 토하며 정도전에게 간곡하게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마음을 돌리지 않는 정도전. 하지만 정도전은 이성계를 찾아가 이방원을 두고 "가장 총애하는 아들이 아니냐, 그만 용서해달라"며 간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방원은 자신이 세자 후보에 오른 것을 알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버지의 눈 밖에 난 시기를 아쉬워하며 '정도전이 문제'라는 속내도 내보였다. 세자 책봉을 누구로 할 지 고민을 하던 이성계. 정도전은 이런 이성계에 "덕을 갖춘 자야 한다"라며 왕자들 중에 가장 어진 이를 택하라고 충고했다.
다급해진 이방원은 중전이 된 어머니 강씨(이일화)를 찾아가 자신이 적임자이니 밀어달라고 부탁했다. 강씨는 "세자는 적장자가 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지만 이방원은 "소자에게 힘을 실어달라"며 맹렬히 설득했다. 강씨는 이방원 앞에서는 긍정적인 제스처를 취했지만, 뒤돌아 이성계에게 가서는 이방원을 두고 "세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강씨는 때묻지 않은 어린 왕자를 세자로 책봉하라고 설득했다. 이에 이성계는 아내의 말을 듣고 이방원 대신 어린 이방석을 세자로 앉힐 결심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죽은 이인임(박영규)의 정치적 수재자였던 하륜(이광기)이 등장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이방원에게 전해달라며 "세자가 되고 싶다면 중전 마마를 멀리 하라"는 말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새 나라가 시작됐지만 정도전이 곧바로 문제에 부딪히는 모습도 그려졌다. 소과에 합격한 이들 중 대과에 응시하지 않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 '충신불사이군(충신은 두 임금을 모시지 않는다)'을 들며 새 나라의 정당성에 대한 항변, 혹은 도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이에 정도전은 굳은 결심을 했고, 이인임의 일당으로 해서 유배됐던 도은 이숭인이 정도전의 사주를 받은 황거정에게 고의적 장형으로 처형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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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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