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훈련' 홍명보호, 빠른 변화 적응이 관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01 05: 17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이하 한국시간) 첫 훈련에 돌입한다. 지난달 31일 21시간여가 소모되는 장거리 이동을 한 선수단은 첫 훈련에서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춘 회복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표팀이 마이애미서 맞닥뜨린 변화는 크게 두 가지다. 한국보다 13시간 느린 시차와 고온 다습한 기후다. 하지만 한국에는 최상의 변화이기도 하다. 한국의 첫 상대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가 마이애미와 동일한 시차, 그리고 비슷한 기후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적응해야 할 것은 시차다. 마이애미에 도착한 선수단은 장거리 이동 등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시차 탓에 숙면을 취하기도 어려운 상황. 결국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어 빠르게 시차 적응을 끝내야 정상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다. 대표팀은 전지훈련 초반에는 시차 적응을 위해 운동량을 줄이고, 후반에는 두 차례씩 훈련을 할 계획이다.
다음은 기후 적응이다. 아마존 남부에 위치한 쿠이아바의 6월 평균 기온은 최저 17.5도, 최고 30.7도이며, 고온 다습한 기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마이애미도 이와 비슷하다. 오전의 최저 기온은 25.1도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오후 최고 기온은 30.1도로 쿠이아바와 비슷하다. 게다가 바닷가에 위치하고 하루에도 수 차례씩 소나기가 예보돼 있어 습도도 높은 편이다.
대표팀 주장 구자철은 "시차로 인해 힘들지만 (마이애미 전지훈련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이애미에 머무는 동안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브라질로 넘어가겠다"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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