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2차전이 시작됐다. 범인 정인기의 정체를 알아낸 윤상현, 김민정에게 사건은 이제부터는 공소시효와의 시간 싸움이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14회에는 차도혁(정인기 분)이 갑동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하무염(윤상현 분)과 오마리아(김민정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단서로 도혁의 정체를 알게 됐다. 앞서 마리아는 과거 갑동이의 기억이 떠올랐다며 “어디서 꼭 본 사람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날 방송에서 몽타주를 다 완성을 하고도 갑동이가 도혁이라는 것을 몰랐던 마리아는 그의 “이겨서 좋습니까?”라는 갑동이 특유의 질문을 듣고서야 고뇌하기 시작했다.

반면 무염은 집중적인 갑동이 수사를 하고 있었다. 갑동이의 8차 사건 희생자인 순경 김은지에 대해 알아가던 그는 희생자가 도혁을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무염이 도혁에게 김은지가 20년 전 쓴 편지를 전달하자 도혁은 편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렸고, 심지어 쓰레기통을 들 쑤시고 편지에 가래침을 뱉는 등 사이코패스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를 목격한 무염은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 갑동이를 찾았다는 기쁨보다는 어릴 적부터 자신이 존경해왔던 도혁이 범인이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더 컸던 것. 그는 이후 마리아에게 도혁의 20년 전 사진을 보내 철저한 확인사살까지 했다.
갑동이의 정체에 대해 확신을 한 무염과 마리아는 방송 말미에 “우리는 그가 짐승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제부터 진짜 시효가 시작됐다”며 갑동이를 확실하게 검거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갑동이’ 전개는 한 단계 더 흥미진진해졌다. 범인의 정체를 알아도 잡지 못하면 아느니만 못한 상황. 갑동이 모방범인 류태오(이준 분)까지 작전에 끌어들이기로 마음 먹은 무염과 마리아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사건 해결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sara326@osen.co.kr
‘갑동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