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32, 텍사스)가 장타 한 방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1번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성적이 주춤했던 추신수는 6회 2루타 하나를 기록한 뒤 득점까지 올리며 분전했다. 다만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2할9푼에서 2할8푼9리로 조금 떨어졌다. 추신수의 타율이 2할8푼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17일(.283) 이후 45일 만에 처음이다.
워싱턴 선발 덕 피스터와 상대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 카운트가 2S로 몰린 상황에서 88마일(141.6㎞) 직구를 받아쳤으나 타구에 큰 위력이 없었다. 반면 텍사스 선발 닉 테페쉬는 고전했다. 1회 렌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에 이어 2회 4실점했다.

테페쉬는 1사 1루에서 로바턴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았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워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좌익수 방면의 안타였는데 추신수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며 2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기록원은 추신수의 실책으로 기록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다시 1루수 방면 땅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81마일(130.4㎞)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빗맞았다. 텍사스는 4회 2사 1,2루에서 라로쉬에게 다시 3점 홈런을 맞고 0-8까지 끌려갔다.
텍사스는 5회 오도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고 6회에는 추신수가 1득점의 발판을 놨다. 추신수는 2구째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시즌 10번째 2루타였다. 이후 모어랜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텍사스는 6회 1사 1루에서 헤어스턴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애써 벌어놓은 점수를 한 번에 잃었다.
2-10의 점수가 이어진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스탬먼을 상대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B-1S에서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것에 대해 약간의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 추신수는 92마일 직구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타구가 뻗지 못하며 물러났다. 추신수는 8회 수비부터 마운드에 선 투수 숀 톨레슨과 자리를 맞바꾸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경기 중반 주축 선수들을 교체하며 일찌감치 다음 경기를 기약한 텍사스도 별다른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2연패, 승률이 5할(28승28패)로 돌아왔다. 선발 테페쉬는 2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7안타를 맞으며 5실점(4자책점), 선발의 몫을 하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베이커 역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경기를 붙잡는 데 실패했다. 반면 워싱턴 선발 피스터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홈런 4방을 치며 쉽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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