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와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 10여일의 전지훈련에 들어간 것도 러시아와 일전을 위한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홍 감독은 1일 오후 미국 마이애미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첫 훈련을 앞두고 "날씨 등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오전에는 가벼운 스트래칭과 조깅을 실시했다"고 밝히며, "오후 훈련에는 조직적인 수비에 시간을 할애하고, 조직적인 연계 플레이도 훈련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 차례 훈련이지만 강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홍 감독은 "시차 적응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컨디션에 피해를 주는 훈련은 피하려고 한다. 결국 마이애미의 날씨에 대한 적응 정도에 성과가 달렸다고 본다"면서 "파주 NFC에서 가진 훈련은 마이애미를 위한 베이스 훈련이었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기후의 적응이 훈련의 성과라고 강조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고온 다습한 마이애미는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와 기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통해 쿠이아바의 기후에 적응, 첫 경기에서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은 러시아와 첫 경기에 맞춰서 정해진 것이다"면서 "러시아전 외에도 2경기가 있지만, 일단 러시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동안의 월드컵을 보면 첫 경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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