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는 벨기에가 아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시온 투르비온 경기장에서 벌어진 A매치 평가전에서 아르메니아를 3-1로 완파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 러시아, 벨기에와 같은 H조에 속한 알제리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했다.
알제리는 전반 14분 수비수 에사이드 벨칼렘이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22분 리야드 마레즈가 단독 드리블한 후 내준 공을 나빌 길라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41분 이슬람 슬리마니의 골까지 터진 알제리는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알제리 언론 Le Buteur와 인터뷰를 통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우리는 아르메니아를 완전히 봉쇄했고 우리에게 세 골을 내주도록 만들었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이 나를 즐겁게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당근 뒤에는 채찍도 있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물론 아르메니아는 벨기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FIFA랭킹 33위 아르메니아는 월드컵 첫 상대인 벨기에(FIFA랭킹 12위)와는 전력이나 수준에서 차이가 있으며 이날 거둔 완승에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채찍'이었다.
알제리는 오는 18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벨기에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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