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지금] 전훈 목적은 조직력, 첫 훈련서 빌드업 및 수비 간격 유지에 초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01 08: 41

미국 전지훈련의 목적은 조직력 향상이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는 첫 훈련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전지훈련 첫 일정을 소화했다. 김진수의 부상으로 대체 소집된 박주호의 경우 대표팀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했다.
가볍게 시작할 수도 있는 첫 훈련이었지만, 대표팀은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 차례 훈련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고온 다습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래칭과 조깅으로 몸을 풀었다. 오후에는 조직력 위주의 전술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홍명보 감독이 기존에 밝혔던 조직력 향상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조직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단순한 패턴의 전개만 있었고, 문전에서의 마무리 능력도 부족했다. 수비에서는 수비와 미드필더, 미드필더와 공격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상대 공격수들이 쉽게 공간 침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두 문제점을 모두 잡기 위해 첫 일정에서 두 가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한 포지션의 선수들만 훈련을 소화해서 끌어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수비수부터 공격수까지 모두 훈련에 동참하며 자신들의 부족함을 깨우쳤다.
홍명보 감독은 각 포지션 선수들의 간격 유지를 강조했다.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상대의 침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약속된 움직임을 익혔다. 본선에서 상대할 선수들이 튀니지를 넘어서는 기량을 갖춘 만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힘들기 때문이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수비수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해 각 포지션을 모두 거친 후 문전에서 마무리를 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모든 포지션을 거치지만 패스는 빠르고 정확하게 넣는 것이 중요했다. 빠른 전개를 위해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서로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득점을 위한 훈련에서 대표팀은 측면 미드필더들의 중앙 침투와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 후 크로스 등을 초반에 소화했다. 이어 2선 선수들과 최전방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 등을 맞추며 개인 기량보다는 철저하게 팀 플레이의 훈련을 소화, 튀니지전에서의 약점을 만회할 조직력 끌어 올리기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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