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날' 이상우, 박세영에 성큼..그린라이트 맞죠?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6.01 08: 58

‘기분 좋은 날’ 이상우가 박세영을 향해 한층 깊어진 감정을 드러내며 기분 좋은 ‘핑크빛 전개’를 예감케 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제작 로고스필름) 11회 분은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극중 서재우(이상우)는 회사로 찾아 온 정다정(박세영)에게 ‘소원 약속’ 내기에서 자신이 이겼다는 소식을 듣게 됐던 상황. 환하게 웃어 보인 재우는 소원을 묻는 다정에게 “보고 싶은 공연이 있는데, 같이 갈래요?”라고 제안했다. 예상치 못한 재우의 발언에 다정은 “공연 보는 게 소원이에요?”라며 의외라는 듯 되물었고 재우는 “지금은. 그리구 그것말구도 소원 많아요. 내가 하고 싶은 거, 원하고 바라는 그 모든 게 다 제 소원이에요”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가만히 재우의 말을 경청하던 다정은 “나도 소원 많이 만들어야겠다. 거창한 거 말구, 서재우씨처럼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걸루”라며 다짐했고 재우는 그런 다정을 향해 따뜻하게 미소를 지어 보여 달콤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

이후 두 사람은 버스 좌석에 나란히 앉은 채로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집으로 향했다. 다정은 “오늘 오기 진짜, 잘한 거 같아요. 실은, 서재우씨 사무실 갈 때 까지만 해도 쫌...그랬거든요?“라며 재우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속상한 일들을 털어놓았다. 버스 창문에 가볍게 머리까지 박으며 괴로워하는 다정에게 재우는 “그 생각하지 말구 기분 좋은 생각해요”라고 다정다감한 미소와 함께 위로를 건넸던 터. 재우의 따스한 말에 마음이 스르르 풀린 다정은 “그럼 내일 뭐 먹을지 생각해야겠다. 서재우씬 뭐 먹고 싶은데요?”라고 해맑게 웃으며 질문했다. 고민할 새도 없이 바로 파스타를 선택하는 재우에게 다정은 “또 1분두 안 걸렸다. 서재우씨, 진짜 빨라요!”라며 장난스럽게 웃는 등 한결 가까워진 두 사람 사이를 증명했다.
이어 재우는 어느 새 고개를 가누지 못하며 졸고 있는 다정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던 상태.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다정의 고개가 이리저리 움직이자 재우는 다정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받쳐 들어 가만히 자신의 어깨에 얹었다. 재우에게 살포시 기댄 채 미동도 없이 잠이 든 다정의 얼굴을 바라보며 재우는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출근을 같이 하기 위해 집 앞에서 다정을 기다리는 가하면 다정이 건네준 설문지를 읽다가 다정과의 추억에 흐뭇한 표정을 짓는 등 재우는 다정을 향해 한걸음 씩 다가가고 있는 것. 다정이 회사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뻐하는 재우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달달한 ‘러브 모드’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11회 방송 분에서는 김신애(이미영)가 한송정(김미숙)과 서민식(강석우)의 관계를 알게 된 후 폭풍 분노해 긴장감을 높였다. 민식은 신애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라는 이순옥(나문희)의 독촉에 신애와 포장마차를 찾았던 상황. 살짝 취기가 올라 기분이 좋아 보이는 신애에게 민식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며 어린 시절, 보육원 동생의 존재를 알렸다. 오래도록 연락이 끊겼다가 얼마 전 우연히 다시 만나 고생하는 동생을 도와줬다며 고백하는 민식에게 신애는 별거 아니라는 듯 얼마 줬냐고 물었다. 이에 민식은 “돈이 아니라. 실은 갈 곳이 없다 그래서 한 달만 옆집에 살라구 했어. 옆집 한송정 작가, 나랑 같이 자란 그 동생이야”라고 송정의 존재를 밝혔던 것. 갑작스런 충격고백에 신애는 “가만있어 봐. 그럼 지금까지 둘이 알면서, 내 앞에서 모른 척 하고 그랬다는 거야? 날 속여? 이 여자 가만 안 둬. 죽었어! 한송정“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허겁지겁 송정의 집으로 뛰어 들어온 신애는 “무슨 일로, 왜 그러세요”라는 송정을 날카롭게 노려보며 “왜? 당신 나 좀 봐, 나와”라고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렀다. 갑자기 등장한 송정과 그 가족들을 불쾌해하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던 신애가 송정과 민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예측불가’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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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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