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FIFA랭킹 55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서 만날 러시아(FIFA랭킹 18위)가 노르웨이(FIFA랭킹 55위)와 비기며 빈 틈을 보였다.
러시아는 6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노르웨이 오슬로 끝난 노르웨이와 평가전서 전반 3분 샤토프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2분 콘라드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지난해 9월 룩셈부르크와 유럽예선전 승리 이후 A매치 8경기(4승 4무) 연속 무패가도의 상승세를 달렸다. 하지만 날카로운 창에 비해 헐거운 뒷마당을 노출하며 홍명보호에 해답을 제시했다.

슬로바키아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단단함이 빛났던 러시아의 뒷마당은 이날 헐거운 모습을 노출했다. 슬로바키아전 만큼 공고한 수비력을 보이지 못했다. 배후를 노출하며 노르웨이에 수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내줬다. 대신 날카로운 창끝을 뽐냈다. 슬로바키아전서 잔뜩 움츠린 채 카운터어택을 노렸던 러시아는 이날 연신 공격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자로 잰 듯한 크로스와 날카로운 침투에 의한 마무리는 꽤나 매서웠다.
러시아의 선제골은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시발점이었다. 샤토프의 1차 슈팅이 수비에 막혔지만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국 노르웨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노르웨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러시아 배후를 적절히 공략하며 골문을 노렸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중거리 슈팅을 적절히 배합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잠잠하던 러시아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코코린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라인 통과 직전 노르웨이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노르웨이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먼 거리 프리킥 찬스서 노르트바이트가 총알같은 땅볼 슈팅을 때렸다. 러시아 수문장 아킨페프가 다시 한 번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러시아는 후반 들어 주도권을 완벽히 잡고 경기를 장악했다. 후반 8분 이번에도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카눈니코프의 결정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이 노르웨이의 수비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 32분 열리지 않던 러시아의 골문이 열렸다. 노르웨이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콘라드센이 골대를 맞히는 그림 같은 헤딩 골로 마무리하며 러시아의 골네트를 갈랐다.
동점골을 허용한 러시아는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다. 러시아는 결국 더 이상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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