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QS' 류현진, 아쉬운 6회 실점 ERA 3.09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6.01 10: 38

지난 등판과 같은 퍼펙트 행진은 아니었지만, 편한 피칭은 더 좋은 결과를 불러왔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2실점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9로 소폭 내려갔다. 2점대로 투구를 마칠 수 있었지만 6회초 2사에 대타 트래비스 스타이더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부분이 아쉬웠다.
지난 등판이었던 신시내티 레즈전과는 여러모로 다른 부분이 많은 경기였다. 우선 신시내티 타선을 만났을 때와 같은 퍼펙트 피칭이 이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 조쉬 해리슨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키며 처음부터 퍼펙트에 대한 기대를 품는 대신 편하게 투구에 임했다.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1회를 실점 없이 넘긴 류현진은 여러 가지 기록에 대한 부담감 없이 편한 피칭을 할 수 있었다. 모처럼 타선도 3회까지 6점을 얻어주는 활발한 공격력으로 류현진을 도왔다.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1-0의 박빙 흐름이 계속됐던 것과는 다른 여유 있는 전개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류현진도 무리 없는 피칭으로 조금씩 투구 수를 줄여갔다. 1회초 19개, 2회초 18개를 던진 류현진은 이닝당 투구 수를 점차 짧게 가져가며 4회초를 공 69개로 마쳤다. 이는 퀄리티 스타트(QS)로 갈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불펜은 다저스의 불안요소지만, 류현진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6점의 리드는 곧 승리와 같았다. 류현진은 주자가 없을 때는 홈런을 맞더라도 큰 폭의 리드를 지킬 수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승부를 걸 수 있었고, 4회초 조디 머서의 적시 2루타에 1점을 허용했지만,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이 4회말 5점을 보태 11-1을 만든 뒤 류현진은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편한 피칭으로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5회초 투수 진마 고메스의 안타와 해리슨의 2루타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닐 워커, 앤드류 매커친, 가비 산체스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이 과정에서 홈으로 들어오던 3루 주자도 막았다.
결국 6회초 3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6회까지 볼넷 없이 2실점으로 끝냈고,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해 6승의 요건을 완벽히 충족시켰다. 시즌 10번째 등판에서 나온 7번째 QS였고, 홈에서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시즌 초 홈에서 부진했던 모습까지 완벽히 털어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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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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