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투’ 윤석민, 7이닝 5K 1실점 시즌 2승 달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01 10: 36

윤석민(28, 볼티모어)이 4번의 도전 끝에 값진 승리를 품에 안았다. 5월 상승세를 이어가는 호투로 큰 의미를 지닌 한 판이었다.
윤석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에서 열린 포투켓 레드삭스(보스턴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3-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점수가 끝까지 이어져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세 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경기 내용이 좋았음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윤석민은 지난 5월 10일 인디애나폴리스전 승리 후 첫 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6.32에서 5.67로 떨어졌다.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난 27일 르하이밸리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미국 진출 후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이후 2경기 연속 QS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현지 중계진의 발표상 80마일 후반대에 형성되는 등 최근 등판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제구가 괜찮았다. 최근 5경기에서 1개의 볼넷을 내줬던 윤석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볼넷을 내주지 않으며 대량실점의 위협을 피해갔다.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고 변화구 중에서는 커브의 제구가 좋았다. 4회 쇼에게 던진 직구가 높게 들어가며 홈런을 맞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실투도 많지 않았다.
1·2회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위기를 넘긴 윤석민은 2회 바스케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견제로 잡아내며 2경기 연속 견제사를 유도하는 등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3회 2사 2루에서 드류를 낙차 큰 커브로 루킹삼진 처리한 것은 승부처 중 하나였다.
4회 1사 후 쇼에게 던진 직구가 높게 몰리며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였던 바스케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리베로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5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에는 로버츠에게 2루수 강습 타구를 허용했다. 타구가 강했지만 2루수의 카시야의 수비가 조금은 아쉬웠다. 결국 이는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후 드류의 타석 때 로버츠에게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에 몰렸다. 그러나 드류와 브라운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쇼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롬바르도찌가 다이빙하며 잡아내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 추가점을 등에 업고 3-1 상황에서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선두 바스케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리베로를 포수 플라이, 버틀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고 윌커슨의 기습번트 때는 포수의 호수비가 이어지며 실점하지 않았다. 윤석민은 8회 마운드를 좌완 크리스 존스에게 넘기며 경기를 마쳤다. 존스와 9회 마운드에 오른 에반 믹이 윤석민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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