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이 에이스 소피앙 페굴리(25, 발렌시아)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알제리는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시온 투르비온 경기장에서 벌어진 A매치 평가전에서 아르메니아를 3-1로 완파했다. 하지만 대승에도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너무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킨다는 불만이 선수들에게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 특히 에이스 페굴리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많은 훈련량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 축구매체 ‘풋볼 365’는 1일 알제리 대표팀의 평가전 소식을 전하며 할릴호지치 감독이 페굴리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할릴호지치는 “잘 들어라. 난 페굴리와 문제없다. 그가 힘들다면 그만두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변명일 뿐이다. 다른 선수들은 다 첫 훈련에 만족했다”면서 페굴리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난 모든 선수들의 기록을 갖고 있다. 페굴리는 소속팀 경기의 59%를 뛰었다. 풀타임 뛴 경기는 19경기밖에 안 된다. 모든 선수들이 피곤하지만 군말 없이 훈련에 따르고 있다”면서 페굴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에이스 페굴리의 컨디션이 떨어지면 알제리는 치명타를 입는다. 감독도 좋든 싫든 그를 안고 가야 하는 입장이다. 할릴호지치는 “물론 페굴리가 불만을 가진 것도 이해가 간다. 이렇게 힘든 훈련을 소화한 적이 없고,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피로도 때문에 불만을 가졌다. 하지만 난 페굴리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을 다같이 끌고 가야 하는 사람이다. 페굴리가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뛴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훈련을 강하게 안 시킬 수 없다”면서 에이스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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