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우의 섬뜩한 사이코패스 연기가 시선을 끌었다.
현우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에서 희대의 연쇄 살인마 갑동이이자 강력계 형사인 차도혁(정인기 분)의 젊은 시절로 분해 소름 돋는 살인마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시절, 갑동이로부터 살해당할 위기에 놓였던 오마리아(김민정 분)가 당시를 회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함께 붙잡힌 친구와의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목숨을 구제받을 수 있을 줄 알았던 오마리아에게 갑동이는 “누가 먼저 죽을지 정해야 했다”며 그를 살려줄 의사가 없었음을 밝혔고 “이겨서 좋았냐”는 조롱과 함께 잔인한 미소를 지어 오마리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의 8차 범행 기억을 곱씹는 진짜 갑동이 차도혁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그는 서럽게 울고 있던 피해 여성에게 “뭐가 그렇게 서럽냐”고 물었고, 그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사이코패스 갑동이로 분한 현우는 숨막히는 눈빛 열연으로 광기 어린 살인마의 모습을 표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선한 얼굴을 한 채 인면수심의 범죄를 행한 갑동이의 이중성을 선보인 그는 짧은 등장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는 평이다.
한편, 현우가 남자 주인공 염치웅 역으로 출연하는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는 오는 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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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동이' 방송화면 캡처